저출산, 고령화, 청년 유출.
이제 대한민국의 지방은 그야말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. 특히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은 전성기 인구의 10%만이 남아 있는 '소멸 도시'로 빠르게 추락하고 있습니다.
오늘은 대한민국에서 마지막 탄광촌으로 남아 있던 이곳, 도계읍의 현재와 미래, 그리고 이 지역이 겪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.
강원도의 인구 절벽, 도계읍의 심각성은 더하다
2024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출생자 수는 600명에 불과하며, 고령 인구 비율은 25.4%로 전국 3위 수준입니다. 특히 도계읍이 속한 삼척시는 인구가 8,600여 명까지 감소하며, 전성기 인구의 10%도 채 되지 않는 참혹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.
과거 탄광 산업으로 부흥했던 이곳은, 이제는 폐광과 함께 지역경제와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지고 있습니다.
폐광 후유증과 청년의 이탈
- 도계역 앞 상권은 텅 비어 있으며,
- 폐광 반대 현수막만이 도시의 현실을 대변합니다.
-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아 떠났고, 남은 것은 80대 이상 고령층뿐입니다.
2025년 6월, 대한석탄공사 도계 광업소의 마지막 폐광 예정과 함께 이 지역의 생명선이 끊기는 셈입니다.
교육 기반 붕괴, 폐교의 연쇄
- 소달초등학교 (2023년 폐교)
- 소달중학교 (2018년 폐교)
한때 90년 역사를 자랑하던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, 교육 인프라의 붕괴는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없는 환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. 이는 다시 출산율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.
허울뿐인 관광 산업 – 유리나라, 추추파크의 실패
삼척시는 폐광 대체 산업으로 관광을 선택했지만, 현실은 참담합니다.
- 유리나라: 233억 원이 투입된 문화 시설이지만 관람객 ‘제로’
- 추추파크: 국내 최초 기차 테마파크라지만 실상은 운영 중단 상태
수백억 원의 예산이 들었지만, 이는 관광객 유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주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.
도계읍을 살릴 방법은 없을까?
일자리, 교육, 의료, 문화 모든 면에서 인프라가 붕괴된 지역에서 회생의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. 하지만 여전히 예산 낭비성 사업보다는 현실적인 대안과 정책, 예컨대:
-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청년 유입
- 원격 근무자 유치 정책
- 스마트 농업, 재생에너지 중심의 지역 산업 전환
같은 방향성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됩니다.
결론: 소멸 도시를 되살리기 위한 진짜 ‘의지’가 필요하다
삼척시 도계읍은 단순히 지역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, 대한민국 지방의 미래를 예고하는 예고편입니다.
실효성 없는 관광 사업 대신,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짜 해답입니다.
지역 소멸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닙니다. 그러나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그것은 ‘선택된 결과’일 뿐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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